위태로운 가계·기업… 은행 연체율 1년 새 2배
은행 신규 연체율이 1년 만에 2배 넘게 늘었다. 19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달 신규 연체율(잠정) 평균이 0.09%로 지난해 같은 기간(0.04%)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신규 연체율이란 당월 신규 연체 발생액을 전월 말 기준 대출잔액으로 나눈 것으로 얼마만큼의 새로운 부실이 발생했는지를 보여 주는 지표다.
지난해 7월까지 5대 은행의 신규 연체율 평균은 0.04%로 변동이 없었다. 그러나 8월 0.05%로 오른 뒤 11월 0.06%, 12월 0.07%, 올해 1월 0.08%, 2월 0.09%로 점차 상승했다. 은행들이 관리에 나서면서 지난 3월 0.07%로 소폭 하락했지만, 4월 0.08%, 5월 0.09%로 다시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가계와 기업의 은행 연체율이 모조리 악화됐다. 지난달 가계 신규 연체율은 0.08%로 1년 전(0.04%)의 2배로 높아졌다. 기업 신규 연체율도 0.11%로 전년 같은 달(0.05%)의 2배가 넘었다.
최근 뚜렷한 연체율 상승은 기준금리 상승의 누적 효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은 2021년 8월 통화정책 정상화에 착수해 지난 1월까지 역사상 가장 빠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