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 ‘역대급’ 금값… 한 달 새 거래대금 71% 늘었다

    ‘역대급’ 금값… 한 달 새 거래대금 71% 늘었다

    금값이 이름값을 하고 있다. 글로벌 긴축 마무리와 달러 가치 하락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한편 경기침체 우려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가격이 연일 급등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사태 당시에도 팔지 않았다는 금을 내다 파는 역골드러시가 성행하는가 하면 지금이라도 금에 투자해야 할지 고민이 깊어지기도 한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은 지난 7일 g당 8만 6330원에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 2014년 3월 24일 KRX 금시장 거래 시작 이래 최고가를 기록했다. 장중엔 8만 6700원까지 오르며 3거래일 연속 신고가를 다시 썼다. KRX 금시장 거래 대금은 최근 한 달(3월 10일~4월 10일) 1719억원으로 직전 한 달(2월 7일~3월 9일·1004억원)보다 71.2% 늘어났다. 같은 기간 거래 규모는 1.3t에서 2.1t으로 59.7% 늘었다. 최근 한 달 KRX 금시장 거래 활동계좌 수도 1만 9958개로 전월보다 53.3% 늘었다. 금 가격 급등은 긴축 종료에 따라 달러 가치가 하락할 것이란 기대가 선반영된 영향이 크다. 금은 같은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달러와 반대로 움직인다. 여기에
  • 주식시장의 화두 ‘2차전지’…“군중심리 과열에 주의해야”[강보영 PB의 생활 속 재테크]

    “사람들은 꿀단지에 파리가 모여들듯 튤립 투기에 뛰어들었다. 모두가 튤립 호황이 영원할 것으로 착각했고, 전 세계의 부가 네덜란드로 몰려들 것으로 생각했다. 귀족과 도시 주민은 물론이고 농부, 기계공, 선원, 심지어 굴뚝 청소부까지 튤립 투기에 나섰다.” 19세기 영국의 언론인·작가로 활동했던 찰스 매케이는 ‘대중의 미망과 광기’라는 책에서 17세기 튤립 파동에 대해 이렇게 적었다. 튤립 파동은 17세기 네덜란드에서 벌어진 과열 투기 현상으로, 사실상 최초의 거품 경제 현상으로 인정된다. 자산시장에서 군중심리는 투자하려는 자산 가격을 왜곡시키고 투자 손실로 이어지기도 한다. 최근 주식시장의 화두인 2차전지 종목에서도 군중심리에 의한 과열이 관측된다. 2차전지 기업들은 최근 52주 신고가를 지속적으로 경신하고 있다. 지난 11일 기준 코스닥 종목 시가총액 1~3위 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엘앤에프는 모두 2차전지 관련 업체다. 에코프로는 연초 11만원에서 11일 종가 기준 76만 9000원까지 뛰어 59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종목의 개인 순매수 규모는 넉 달여간 1조원이 넘었다. 에코프로의 최근 분기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518배에 달한다.
  • ‘KB리브엠’ 서비스 지속… 다른 은행도 알뜰폰 시장 진출 길 열렸다

    KB국민은행이 알뜰폰 서비스 ‘KB리브엠’을 지속해서 수행할 수 있게 되면서 다른 시중은행들도 알뜰폰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금융위원회는 12일 정례회의에서 리브엠의 지속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관련 규제를 개선해 달라는 KB의 요청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KB가 알뜰폰 서비스를 ‘부수업무’로 신고하면 부수업무 공고를 통해 법령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정비 작업이 완료될 때까지(최대 1년 6개월) 알뜰폰 혁신금융서비스의 지정 기간은 만료되지 않은 것으로 간주되는 만큼 KB는 서비스를 계속 제공할 수 있다. 은행은 현행법상 통신업을 부수업무로 할 수 없다. 앞서 KB는 2019년 4월 혁신금융 1호 특례 서비스로 지정돼 리브엠을 시작했다. 이후 2021년 서비스 기간을 한 차례 연장했다. 특례 기간은 오는 16일로 끝난다. 이에 KB는 알뜰폰 사업을 은행의 부수업무로 지정해 달라고 금융위에 요청했다. 다만 KB가 부수업무를 계속 영위하려면 은행은 건전성 훼손 방지, 소비자 보호, 과당경쟁 방지 및 노사 간 상호 업무협의 등을 위한 조치를 마련·운영하고, 운영 상황을 금융위에 매년 보고해야 한다. 금융위는 “혁신금융심사위원회
  • ‘OK·웰컴, PF 1조대 손실’ 해프닝…금융당국까지 나서 진화한 까닭은

    ‘[Web발신](긴급)웰컴, OK저축은행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잔액 1조원대 결손 발생, 지급정지 예정, 잔액 모두 인출 요망.’ 12일 오전 한때 이와 같은 문자메시지가 전방위로 유포돼 금융시장이 발칵 뒤집혔다. 메시지에서 언급된 두 저축은행은 물론 저축은행중앙회, 금융당국까지 나서 금융권의 약한 고리로 꼽히는 부동산 PF 위기는 사실이 아니라고 긴급 진화하면서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 ●유포자 대상 고소장 제출 웰컴저축은행은 즉시 입장을 발표했다. 웰컴 측은 “당행 관련 허위 메시지는 사실무근”이라면서 “최초 작성자를 대상으로 엄중한 처벌을 요청했으며, 해당 내용 유포자 대상으로 고소장도 제출했다”고 밝혔다. 오케이저축은행 관계자는 “고객들의 문의가 있었지만, 충분한 설명 덕분에 대량 인출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허위 사실 유포자와 접촉했더니 횡설수설하는 등 사실관계를 명확히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도 설명자료를 내고 “전혀 사실이 아니다. 두 저축은행 모두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이 규제비율을 크게 상회하고 지난해에 이어 올 1분기에도 순이익이 예상된다”고 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기
  • 두 달여 만에 최고치 찍은 유가… 국내외 경기·금융 ‘시계 제로’

    두 달여 만에 최고치 찍은 유가… 국내외 경기·금융 ‘시계 제로’

    주요국의 금리 인상 종료와 인플레이션 둔화 등이 전망됐던 세계 경제에 국제유가가 변수로 떠올랐다.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둔화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지만 유가의 향방에 대한 시장의 전망은 엇갈린다. 미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시작된 ‘은행 리스크’의 여파도 불확실한 탓에 하반기 국내외 물가와 경기, 금융시장이 ‘시계 제로’에 빠지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전 거래일 대비 1.79달러(2.24%) 오른 배럴당 81.5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7일 66달러 선까지 떨어졌던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가 다음달부터 매일 116만 배럴을 감산한다는 소식에 반등해 한 달 만에 80달러 선을 뚫었다. 11일 종가는 지난 1월 23일(81.62달러) 이후 최고치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올해와 내년 유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것도 유가 상승에 기름을 부었다. EIA는 WTI의 올해 평균 배럴당 가격 전망치를 지난달 7일보다 2.8% 올린 79.24달러로, 내년 전망치는 5.1% 올린 75.21달러로 제시했다. 지
  • 대출 상환유예·성금… 금융권도 도움 손길

    금융당국과 은행 등 금융권이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강원 강릉시에 긴급생활자금을 대출하는 등 전폭적인 금융 지원에 나섰다. 금융위원회는 12일 금융감독원과 전 금융권으로 구성된 산불 피해 긴급 금융 대응반을 강릉에 꾸리고 피해 복구를 위한 대출 실행 및 연장 등에 대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당국은 산불 피해 가계 및 소상공인·중소기업 등의 지원 요청을 최우선으로 처리할 방침이다. 은행과 상호금융권은 산불 피해 가계를 대상으로 긴급생활자금을 신규 대출한다. 신한은행은 최대 5000만원까지, NH농협은행은 최대 1억원까지 대출해 주고 농협은 피해 조합원을 대상으로 무이자 긴급생활자금을 가구당 최대 1000만원까지 지원한다. 은행·상호금융·보험·카드사 등에 기존 대출이 있는 경우 3개월에서 1년까지 대출원리금 만기연장, 상환유예, 분할상환 등을 할 수 있다. 카드사들은 신용카드 결제대금도 최대 6개월 청구 유예한다. 생명보험·손해보험업권은 산불 피해 고객이 보험금을 청구했을 때 심사와 지급의 우선순위를 상향 조정하고 보험금을 조기 지원한다. 보험료도 최대 6개월까지 늦춰서 낼 수 있다. 피해를 입은 기업과 소상공인에게는 복구소요자금 및 긴급운영
  • 내려가던 유가 석달만에 다시 최고치 … 국내외 경제 ‘시계 제로’

    내려가던 유가 석달만에 다시 최고치 … 국내외 경제 ‘시계 제로’

    주요국의 금리인상 종료와 인플레이션 둔화 등이 전망됐던 세계 경제에 국제유가가 변수로 떠올랐다.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둔화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지만 유가의 향방에 대한 시장의 전망은 엇갈린다. 미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시작된 ‘은행 리스크’의 여파도 불확실한 탓에 하반기 국내외 물가와 경기, 금융시장이 ‘시계 제로’에 빠지고 있다. 하락세 뚜렷하던 유가, 산유국 감산에 반등 11일(현지시간) 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전거래일 대비 1.79달러(2.24%) 오른 배럴당 81.5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7일 66달러선까지 떨어졌던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가 다음 달부터 매일 116만 배럴을 감산한다는 소식에 반등해 한달 만에 80달러선을 뚫었다. 11일 종가는 지난 1월 23일(81.62달러) 이후 최고치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올해와 내년 유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것도 유가 상승에 기름을 부었다. EIA는 WTI의 올해 평균 배럴당 가격 전망치를 지난달 7일보다 2.8% 올린 79.24달러로, 내년 전망치는 5
  • “3년간 中企·소상공인에게 200조 공급”

    “3년간 中企·소상공인에게 200조 공급”

    취임 100일을 맞은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이 임기 내 200조원 규모의 중소기업·소상공인 자금 공급 등 상생금융 계획과 기업은행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내놨다. 김 행장은 11일 취임 100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앞으로 3년간 총 200조원 이상의 자금을 차질 없이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당장 올해는 56조원 규모로 중소기업에 자금을 공급하고, 향후 매년 60조~70조원을 공급해 임기 동안 목표치 200조원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또 2025년까지 1조원 규모의 중소기업 금리 감면도 추진한다. 기술창업기업을 중심으로 2조 5000억원의 모험자본을 공급한다. 김 행장은 “창업 1~3년차 초기 기업은 자금 부족으로 도산 위기에 내몰려 우수한 기술력이 빛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과감하게 지원해 초기 기술창업기업의 데스밸리(죽음의 계곡) 극복을 돕겠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전용 인수합병(M&A) 플랫폼도 구축한다. 초기 기업에 투자하는 별도 벤처 자회사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될 경우 2025년까지 기업은행의 총자산은 50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김 행장은 경쟁력 강화와 관련해서는 “기업과
  • “기업 정상화 지원”… 1조원 기업구조혁신펀드 조성

    고물가·고금리로 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금융당국이 정책금융기관과 함께 1조원 규모의 기업구조혁신펀드를 조성해 기업 정상화를 지원한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11일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서 열린 ‘기업구조혁신펀드 업무 협약식’에서 정책금융기관과 올해 기업구조혁신펀드 1조원 조성을 위한 정책자금 5000억원 출자를 협약했다. 협약식에는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 윤희성 수출입은행장, 김성태 기업은행장, 권남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 등 정책금융 수장들이 참석했다. 기업구조혁신펀드는 기업의 구조조정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와 정책금융기관, 민간투자자 등이 출자해 조성하는 펀드다. 올해 조성되는 해당 펀드는 캠코가 운용을 맡아 캠코의 기업 지원 프로그램과 연계한다. 이달 말부터 운용사 모집 공고 및 선정 절차를 진행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투자가 이뤄진다. 김 위원장은 “과거에는 공공 부문 또는 채권 주도의 구조 개선이 주로 이뤄졌지만, 자본시장 발전 등을 고려할 때 이제는 시장 중심의 기업구조 개선 지원체계를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업구조혁신펀드는 정책자금이 민간의 투자 리스크를 낮춰 민간 자금을 유치하고 전문 운용사를
  • ‘지닥’ 해킹 피해 80%가 위믹스… 투자자 불안 가중

    국내 코인마켓(비원화) 거래소인 ‘지닥’에서 182억원 규모의 해킹이 발생하면서 혼란이 지속되고 있다. 해킹 자산의 80%가 앞서 디지털자산거래소 협의체(닥사)로부터 상장폐지됐던 ‘위믹스’인 사실이 알려지며 투자자 피해도 우려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지닥은 전날 “9일 오전 7시쯤 지닥 핫월릿(인터넷이 연결된 암호화폐 지갑)에서 해킹이 발생해 가상자산이 ‘식별되지 않은 지갑’으로 전송됐다”고 공지했다. 피해 자산은 비트코인 60여개(개당 약 3733만원), 이더리움 350여개(개당 245만원), 위믹스 1000만개(개당 1482원), USDT(테더) 22만개(개당 1319원)로 지닥 보관 자산의 23%에 달하며 이 중 위믹스 피해가 148억원으로 80% 이상을 차지한다. 지닥은 지난해 위믹스가 유통량 허위 공시 등으로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에서 퇴출당하자마자 위믹스를 상장하면서 상당수 위믹스 투자자를 끌어모았다. 지닥은 은행 실명 거래 계좌를 확보한 5대 가상자산 거래소와 달리 암호화폐 간 거래만 지원하는 거래소다. 공지 직후 위믹스의 가격이 12% 가까이 폭락하며 투자자 불안이 가중되자 위믹스 재단은 “위믹스 3.0 기반 생태계는 안
  • 금융 불안·수출 부진 ‘경고등’… “연내 금리 인하 기대는 시기상조”

    금융 불안·수출 부진 ‘경고등’… “연내 금리 인하 기대는 시기상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2월에 이어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3.50%에서 동결한 것은 한은 금통위가 물가 안정에서 경기 둔화와 금융 불안에 대한 대응으로 무게추를 옮기고 있는 것이란 해석에 힘이 실린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11일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회의에서 금통위원 중 5명은 당분간 최종 기준금리가 3.75%까지 오를 가능성을 열어 둬야 한다는 의견이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이날 금통위에서는 지난 2월 소수의견(기준금리 0.25% 포인트 인상)을 제시했던 조윤제 의원마저 의견을 바꿔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이 같은 결정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큰 가운데 물가상승률이 둔화되고 있고 미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와 같은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과 수출 부진 등 경기 하강을 부추길 악재가 쌓여 있기 때문이다. 이 총재는 “미국과 유럽 지역은 2월까지 예상보다 양호한 회복 흐름을 나타냈지만 3월 들어 금융 리스크가 커지는 등 경기 하방 위험이 증대됐다”면서 “중국은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이후 내수를 중심으로 경기가 회복되고 있지만 (
  • 침체 경기 살리기… 금리인상 마침표

    침체 경기 살리기… 금리인상 마침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현재의 3.50%에서 동결했다. 지난 1월 0.25% 포인트 인상한 뒤 두 차례 연속 동결로 경기 둔화의 먹구름이 짙어지면서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에 마침표를 찍은 것이다. 한은 금통위는 11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금통위원들의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현재의 3.50%에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물가상승률의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목표 수준(2%대)을 상회하는 오름세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주요국에서 금융 부문 리스크가 증대되는 등 불확실성도 높다”며 “불확실성 요인들의 전개 상황을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다만 시장에서 관측하는 연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는 “시장의 기대가 과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 총재는 “산유국의 추가 감산이 국제 유가에 미칠 영향, 공공요금의 인상 시기와 폭 등 하반기 물가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면서 “물가가 충분히 떨어져 중장기 목표 수준으로 수렴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금리 인하 언급은 부적절하다”고 했다. 이날 한은은 글로벌 정보기술(IT) 시장의 부진 심화 등으로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2월 전망치(1.6%
  • 애플페이는 간보기? 대출 등 금융업도 ‘눈독’

    애플페이는 간보기? 대출 등 금융업도 ‘눈독’

    ‘IT 공룡’ 애플이 금융 시장으로 영토 확장에 나섰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단기 대출 성격을 띤 선결제 후지불(BNPL) 서비스인 ‘애플페이 레이터’를 미국에 시범 출시했다. 이용자당 최대 1000달러(약 130만원)까지 먼저 결제하고 최장 6주에 걸쳐 구매 대금을 4번에 나눠 낼 수 있는 할부 금융 서비스다. 현재 애플이 선정한 일부 고객이 사용 중이다. 정식 서비스는 수개월 안에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애플페이 레이터가 애플의 금융업 본격 진출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금융사와의 제휴 없이 애플이 독자적으로 제공하는 첫 금융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애플은 미국에서는 골드만삭스 등 금융사와, 국내에서는 현대카드와 제휴해 ‘애플페이’를 비롯한 각종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애플페이 레이터는 그러나 신청부터 신용 평가, 실제 서비스까지 애플 자회사인 애플 파이낸싱LLC를 통해 진행돼 애플의 기존 금융 서비스와 차별화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은 ‘브레이크 아웃’이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금융 상품을 위한 결제 처리 기술, 인프라 등을 개발해 왔다. 이는 금융 협력사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는
  • 물가에서 경기둔화·금융불안으로 옮겨간 한은의 무게추 … “연내 금리 인하는 시기상조”

    물가에서 경기둔화·금융불안으로 옮겨간 한은의 무게추 … “연내 금리 인하는 시기상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2월에 이어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3.50%에서 동결한 것은 한은 금통위가 물가 안정에서 경기 둔화와 금융 불안에 대한 대응으로 무게추를 옮기고 있는 것이란 해석에 힘이 실린다. 금통위원 5명이 최종 금리 ‘3.75%’ 제시 이창용 한은 총재는 11일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회의에서 금통위원 중 5명은 당분간 최종 기준금리가 3.75%까지 오를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이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이날 금통위에서는 지난 2월 소수의견(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제시했던 조윤제 의원마저 의견을 바꿔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이 같은 결정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큰 가운데 물가상승률이 둔화되고 있고, 미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와 같은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과 수출 부진 등 경기 하강을 부추길 악재가 쌓여 있기 때문이다. 이 총재는 “미국과 유럽 지역은 2월까지 예상보다 양호한 회복 흐름을 나타냈지만 3월 들어 금융 리스크가 커지는 등 경기 하방 위험이 증대됐다”면서 “중국은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 경제성장률 ‘1.6%’마저 밑도나... 한은 총재 “전망치 하회할 듯”

    경제성장률 ‘1.6%’마저 밑도나... 한은 총재 “전망치 하회할 듯”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7%에서 1.6%으로 낮춰 잡은 데 이어 추가 하향 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요 투자은행(IB)과 기관들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줄하향’하고 있어 본격적인 경기 하강의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11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글로벌 경기 둔화와 그간의 금리 인상 영향 등으로 성장세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소비 부진이 다소 완화됐지만 수출이 큰 폭의 감소세를 지속하면서 1분기 중 경제성장률은 소폭의 플러스로 전환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연간 성장률은 IT 경기 부진 심화 등의 영향으로 지난 2월 전망치(1.6%)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한은은 지난해 11월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을 1.7%로 제시했으나 올해 2월 기획재정부 전망치(1.6%)와 동일한 수준으로 수정한 바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글로벌 주요 투자은행(IB) 등의 의견도 한은과 맥락을 같이 한다. 지난달 17일 OECD는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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