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복식 결승 스웨덴 조에 1-3으로 아쉽게 패해 최종 은메달
두 차례 듀스 고비 못 넘긴 게 패인 ‥ “다음에는 꼭 금메달”
메달 색깔을 구릿빛에서 은빛으로 바꿨지만 거기까지였다. 장우진(26·국군체육부대)과 임종훈(24·KGC인삼공사)의 탁구 세계선수권 남자복식 금메달 도전이 아쉬운 실패로 끝났다.세계탁구선수권 남자복식 사상 첫 은메달을 따낸 장우진과 임종훈이 30일 카우보이 모자를 쓴고 시상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한탁구협회 제공]
그러나 둘이 일궈낸 성과는 금메달 못지 않다. 한국은 세계선수권 남자복식에서 이전까지 ‘세계 1강’ 중국에 번번히 막혀 동메달만 8차례 따냈지만 이틀 전 4강에서 일본 조에 역전승을 거두며 당당히 첫 은메달을 확보해 한국 탁구의 역사를 새로 썼다.
장-임 조는 서른 살 동갑의 노련한 카를손-팔크 조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두 차례의 듀스 게임을 놓친 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첫 세트를 내준 장-임 조는 2세트 네 번째 듀스에서 장우진의 스매싱이 네트에 걸려 또 한 세트를 내줬다.
자우진(오른쪽) 30일 미국 텐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남자복식 결승에서 스웨덴 조의 공격을 힘겹게 커트로 응수하고 있다. [대한탁구협회 제공]
세계 탁구의 격격차와 희망을 동시에 발견한 한국 탁구는 오는 17일 국가대표 선발전을 시작으로 항저우아시안게임 도전을 다시 시작한다. 중국의 쑨잉샤는 5개의 금메달 가운데 여자단식과 복식, 혼합복식 등 3관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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