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우진·임종훈 ‘졌잘싸 은메달’로 세계선수권 마감

장우진·임종훈 ‘졌잘싸 은메달’로 세계선수권 마감

최병규 기자
입력 2021-11-30 14:24
수정 2021-11-30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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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복식 결승 스웨덴 조에 1-3으로 아쉽게 패해 최종 은메달
두 차례 듀스 고비 못 넘긴 게 패인 ‥ “다음에는 꼭 금메달”

메달 색깔을 구릿빛에서 은빛으로 바꿨지만 거기까지였다. 장우진(26·국군체육부대)과 임종훈(24·KGC인삼공사)의 탁구 세계선수권 남자복식 금메달 도전이 아쉬운 실패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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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탁구선수권 남자복식 사상 첫 은메달을 따낸 장우진과 임종훈이 30일 카우보이 모자를 쓴고 시상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한탁구협회 제공]
세계탁구선수권 남자복식 사상 첫 은메달을 따낸 장우진과 임종훈이 30일 카우보이 모자를 쓴고 시상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한탁구협회 제공]
장우진-임종훈 조(14위)는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파이널스 남자복식 결승에서 크리스티안 카를손-마티아스 팔크 조(스웨덴)에게 1-3(8-11 13-15 13-11 10-12)으로 졌다. 홍콩과 일본 등 강적들을 연파하고 세계선수권대회 남자복식 첫 결승에 올랐던 장-임 조는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둘이 일궈낸 성과는 금메달 못지 않다. 한국은 세계선수권 남자복식에서 이전까지 ‘세계 1강’ 중국에 번번히 막혀 동메달만 8차례 따냈지만 이틀 전 4강에서 일본 조에 역전승을 거두며 당당히 첫 은메달을 확보해 한국 탁구의 역사를 새로 썼다.

장-임 조는 서른 살 동갑의 노련한 카를손-팔크 조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두 차례의 듀스 게임을 놓친 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첫 세트를 내준 장-임 조는 2세트 네 번째 듀스에서 장우진의 스매싱이 네트에 걸려 또 한 세트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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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우진(오른쪽) 30일 미국 텐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남자복식 결승에서 스웨덴 조의 공격을 힘겹게 커트로 응수하고 있다. [대한탁구협회 제공]
자우진(오른쪽) 30일 미국 텐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남자복식 결승에서 스웨덴 조의 공격을 힘겹게 커트로 응수하고 있다. [대한탁구협회 제공]
장우진의 포핸드 탑스핀이 살아나면서 세 번째 세트를 만회한 둘은 그러나 4세트 10-10 듀스에서도 내리 두 점을 잃어 금메달을 내줬다. 이 경기를 마지막으로 한국 남녀 대표팀은 세계선수권 도전을 은메달 1개로 모두 마무리했다.

세계 탁구의 격격차와 희망을 동시에 발견한 한국 탁구는 오는 17일 국가대표 선발전을 시작으로 항저우아시안게임 도전을 다시 시작한다. 중국의 쑨잉샤는 5개의 금메달 가운데 여자단식과 복식, 혼합복식 등 3관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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