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vs 호날두, 이젠 대놓고 진흙탕 싸움

맨유 vs 호날두, 이젠 대놓고 진흙탕 싸움

최병규 기자
입력 2022-11-15 11:38
수정 2022-11-15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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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TV토크쇼 공개 비난에 맨유 벌금 등 징계안 만지작
계약 파기해 이적료 받지 못하더라도 내년 1월 방출도 고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의 보이지 않던 신경전이 공개적으로 불거졌다. 자존심 겨루기를 넘어 이젠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맨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3일 리버풀과의 EPL 2022~23시 3라운드 후반 41분 교체 투입되가 위해 에릭 텐하흐 감독과 주심에게 신호를 보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맨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3일 리버풀과의 EPL 2022~23시 3라운드 후반 41분 교체 투입되가 위해 에릭 텐하흐 감독과 주심에게 신호를 보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맨유는 14일(이하 현지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호날두의 인터뷰와 관련, 언론 보도를 주시하고 있다. 구단은 모든 사실이 밝혀진 뒤 대응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구단은 시즌 후반기를 준비하고 선수와 감독, 스태프와 팬들 사이에 이뤄지고 있는 신뢰, 결속력을 이어가는데 더욱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BBC를 비롯해 더 선, 미러 등의 현지 매체들은 “호날두가 최근 영국의 TV 토크쇼인 ‘피어스 모건 언센서드’에 출연해 맨유 구단과 에릭 텐 하흐 감독, 랄프 랑닉 전 맨유 감독 등에게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매체들에 따르면 호날두는 “맨유라는 구단에 배신감이 든다. 올해 뿐만 아니라 지난해에도 구단에 나를 원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맨유는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2013년) 은퇴한 후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아무 것도 변하지 않았다”고 구단을 비판했다.
20일 토트넘과의 경기를 벤치에서 지켜보고 있는 호날두. 로이터 연합뉴스
20일 토트넘과의 경기를 벤치에서 지켜보고 있는 호날두. 로이터 연합뉴스
올 시즌부터 팀의 지휘봉을 잡은 텐 하흐 감독에 대해서는 대놓고 대립각을 세웠다. 텐 하흐 감독은 올 시즌 호날두를 단 4차례 선발로 내세우는 등 기용에 회의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호날두는 “텐 하흐 감독이 나를 푸대접하고 있다”면서 “그를 존중할 수 없다. 그가 먼저 내게 존중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나 역시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호날두의 인터뷰가 공개된 뒤 현지에서는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휴식기 이후 호날두가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맨유를 떠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5일 열린 리버풀과의 홈 경기에서 팀이 전반에만 4골을 내주자 망연자실한 듯 주저 앉아 있다. 맨유는 후반에 한 골을 더 내주며 0-5로 졌다. AFP 연합뉴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5일 열린 리버풀과의 홈 경기에서 팀이 전반에만 4골을 내주자 망연자실한 듯 주저 앉아 있다. 맨유는 후반에 한 골을 더 내주며 0-5로 졌다. AFP 연합뉴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맨유가 호날두를 놓고 징계 수위와 처분 방안을 따져보는 중”이라면서 “내년 6월까지인 계약을 파기해 이적료를 받지 못하더라도, 호날두를 내년 1월 이적시장을 통해 방출하는 안까지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마침 오는 12월 예정된 리그 경기가 월말의 2경기 뿐어어서 ‘1월 방출안’이 힘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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