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1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첼시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드리블하던 중 자신을 전담 수비한 첼시 센터백 리스 제임스의 악착같은 마크에 중심을 잃고 있다.
런던 신화 연합뉴스
런던 신화 연합뉴스
19일(한국시간) 첼시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모든 차별 행위를 혐오스럽게 여긴다”며 “이런 행동에 무관용 대응하겠다는 것이 우리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도 구단, 코칭스태프, 선수단, 진정한 팬들을 부끄럽게 하는 이런 바보 같은 ‘팬들’이 여전히 있다”며 “현재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누군지 확인된다면 가장 강력한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스포츠매체 디애슬래틱은 지난 15일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022-2023 EPL 2라운드 첼시와 토트넘의 경기 후반 손흥민이 코너킥을 차러 이동하다가 일부 홈팬의 인종차별 행위와 맞닥뜨렸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경기 직후 토트넘 팬 커뮤니티·소셜미디어 등에는 관중석에서 상의를 벗은 채 손흥민을 향해 눈을 옆으로 찢는 제스처를 취한 남성이 찍힌 사진이 공유됐다.
손흥민(토트넘)이 7일 새벽(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으로 불러 들인 아스널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북런던 더비 전반 13분 선제골을 터뜨린 뒤 특유의 사진기 세리머니를 펼치며 싱긋 웃고 있다. 런던 풀 기자단 AP 연합뉴스
이를 두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이 트위터 등 SNS에서 손흥민을 비난했고, 이 중에는 선을 넘은 인종차별적 트윗도 있었다. 수사를 시작한 경찰은 인종차별을 한 12명의 신원을 파악하고 사과 편지를 쓰는 조치가 이뤄졌다.
2018년 10월에는 웨스트햄과 토트넘의 카라바오컵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던 웨스트햄 팬이 기소돼 184파운드(약 29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2-2 무승부로 끝난 이 경기에서 손흥민은 선발로 출전해 79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