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프랑스에 우승팀의 저주를 내리다

크로아티아, 프랑스에 우승팀의 저주를 내리다

장형우 기자
장형우 기자
입력 2022-06-14 14:32
수정 2022-06-14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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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프랑스 0-1 패배
네이션스리그 조별리그 탈락 수모
벤제마 승리는 놓쳐도 팬심은 잡아
경기장 뛰어든 소년에게 유니폼 선물

2021~22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우승팀인 프랑스가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당했다. ‘우승팀의 저주’를 내린 팀은 2018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 패배 뒤에도 1무 2패로 프랑스에 열세를 보였던 크로아티아다.
벤제마와 악수
벤제마와 악수 프랑스 공격수 카림 벤제마가 크로아티아전 0-1 패배 뒤에도 경기장에 난입한 소년 팬과 악수하고 있다.
벤제마의 유니폼
벤제마의 유니폼 악수에 이어 소년에게 유니폼도 벗어주는 카림 벤제마. 승리는 놓쳤지만 소년의 팬심은 확실히 잡았다.
프랑스는 14일(한국시간) 프랑스 생드니의 스타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2~23 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A 1조 4차전에서 크로아티아에 0-1로 졌다.

크로아티아는 전반 5분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의 페널티킥 골을 잘 지켜 승점 3을 챙겼다. 2무 2패인 프랑스는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조 1위에 주어지는 4강 출전권 획득이 불가능해졌다. 1조에선 덴마크가 3승 1패(승점 9)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데, 프랑스가 남은 2경기를 다 이겨도 승점 8로 역전할 수 없다. 4경기에서 승점 2를 수확하는 데 그친 프랑스는 조 최하위로 추락해 리그B로 강등될 상황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즐거워하는 크로아티아 원정팬
즐거워하는 크로아티아 원정팬
이날 프랑스를 제압한 크로아티아가 2승 1무 1패(승점 7)로 2위, 오스트리아가 1승 1무 2패(승점 4)로 3위가 됐다.

크로아티아는 전반 초반 프랑스 수비수 이브라히마 코나테(리버풀)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모드리치는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 크리스토퍼 은쿤쿠(라이프치히) 등의 화려한 공격진을 앞세운 프랑스는 만회골을 넣기 위해 공세를 펼쳤지만 결정력이 떨어졌고, 운도 따르지 않았다. 후반에는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킹슬리 코망(바이에른 뮌헨)까지 투입했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루카 모드리치
루카 모드리치 선제 결승 페널티킥 골의 주인공 모드리치
프랑스는 슈팅 숫자에서 17(유효 4)대 4(유효 3)를 기록할 정도로 일방적 공세를 펼쳤으나, 크로아티아가 잘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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