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안현수 도핑 연루 시사…평창 출전 금지 번복 안 할 듯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안현수 도핑 연루 시사…평창 출전 금지 번복 안 할 듯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18-01-31 11:20
수정 2018-01-3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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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에서 6개의 금메달을 따낸 러시아 국적의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이 2018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할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평창 도착한 바흐 IOC위원장
평창 도착한 바흐 IOC위원장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다음달 3~4일 집행위원회와 6~7일 총회 등을 주재하고 평창동계올림픽 개회 준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30일 강원 평창 KTX 진부역에 도착, 대회 마스코트인 수호랑을 들어 보이며 기뻐하고 있다.
평창 연합뉴스
30일 한국을 찾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빅토르 안이 평창올림픽 참가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이유를 묻는 취재진에게 “독립된 별도의 조직인 IOC독립위원회가 그런 결정을 했다. 선수 개개인에 대한 데이터와 여러 방법으로 조사한 자료를 검토해 내린 결정이다”라고 말했다.

결국 러시아 정부가 주도한 조직적인 도핑 스캔들에 빅토르 안도 연루돼 있다는 증거를 IOC가 확보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사실상 IOC가 이런 결정을 번복해 빅토르 안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다시 허가해 줄 가능성은 없는 셈이다.

빅토르 안은 앞서 바흐 위원장에게 자신을 평창올림픽 참가에서 제외한 구체적인 증거를 요구하는 항의서한을 전달한 바 있다.
소치동계올림픽 러시아 대표팀으로 출전한 빅토르 안(안현수)이 쇼트트랙 남자 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확정하고 기쁨에 머리를 감싸고 있다. 하지만 은퇴 무대로 여긴 평창올림픽 출전자 명단에 빠져 충격을 주고 있다.  연합뉴스
소치동계올림픽 러시아 대표팀으로 출전한 빅토르 안(안현수)이 쇼트트랙 남자 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확정하고 기쁨에 머리를 감싸고 있다. 하지만 은퇴 무대로 여긴 평창올림픽 출전자 명단에 빠져 충격을 주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공개서한에서 “나는 언제나 스포츠 그 자체와 경쟁선수들, 올림픽 정신 자체를 존경해왔으며 항상 약물 복용 금지 규정을 지켜왔다”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빅토르 안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러시아 매체 ‘RT 뉴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정말 어려운 상황이다. IOC는 올림픽 참가선수 명단에서 날 제외한 구체적인 이유를 밝힌 바 없다. 왜 그런 결정을 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면서 “지금 당장은 뭐라 할 말이 없다. 아직 (IOC의 설명을) 기다리는 중이다. 그러나 상황이 해결되지 않으면 우리는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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