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위 “北 참가 만반의 준비… 역대 최대 규모 될 것”

조직위 “北 참가 만반의 준비… 역대 최대 규모 될 것”

한재희 기자
입력 2018-01-03 22:40
수정 2018-01-04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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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성공 개최 신년 다짐

“평창동계올림픽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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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성공을 위하여
평창 성공을 위하여 3일 강원 평창군 올림픽플라자(개·폐회식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신년 다짐회’에서 이희범(앞줄 왼쪽 네 번째) 조직위원장과 이기흥(세 번째) 대한체육회장을 비롯해 관계자 500여명이 힘차게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평창조직위원회는 지난 1일 북한이 신년사를 통해 대회 참가 의사를 밝히면서 역대 최고, 최대 동계올림픽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평창 연합뉴스
2018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직원 500여명의 목소리가 3일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올림픽플라자를 쩌렁쩌렁하게 울렸다. ‘올림픽의 해’가 출발한 데 맞춰 한자리에 모여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한 ‘다짐 대회’를 갖고 각오를 새로이 다지는 시간이었다. 이날로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37일 남긴 가운데, 경각심과 북한으로부터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는 소식까지 곁들여진 덕분에 덩달아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그렇지만 시무식은 10분 만에 후다닥 끝났다. 평창이 코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행사를 간단히 마무리하고 다시 업무에 몰두하기 위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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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흥(윗줄 왼쪽 네 번째) 대한체육회장이 3일 강원 평창에서 훈련 중인 봅슬레이·스켈레톤, 루지 선수단을 찾아 격려한 뒤 선수들과 함께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대한체육회 제공
이기흥(윗줄 왼쪽 네 번째) 대한체육회장이 3일 강원 평창에서 훈련 중인 봅슬레이·스켈레톤, 루지 선수단을 찾아 격려한 뒤 선수들과 함께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대한체육회 제공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현재 전 세계 언론에서 올해의 가장 큰 이벤트로 평창동계올림픽을 손꼽고 있다. 지구촌 최대의 겨울 축제가 될 것이다. 대회에 참여하는 선수단과 각국의 정상급 인사 모두 역대 최대 규모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선수들이 1988년 서울올림픽,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를 능가하는 기량을 발휘할 것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또 “북한의 올림픽 참가 가능성에 대해 오래전부터 준비해 왔다”며 “북한 선수단이나 응원단, 문화예술단이 참여할 것을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아직 (준비 내용이) 구체화되지는 않았지만 협의할 계획이다. (정부와 북한의) 대화 과정을 통해 구체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도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여와 관련해 “만약 온다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도록 하겠다”며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남북이 관계를 회복하고 평화가 증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아직 단일팀 이야기는 빠른 감이 있다”며 “(단일팀이 구성된다면) 협의를 벌여 지금껏 노력한 (한국 선수들이) 배제되지 않으면서도 단일팀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가 열린 올림픽플라자는 마무리 작업으로 붐볐다. 한쪽에서는 올림픽 개회식을 위한 구조물이 설치되고 있었고, 다른 한쪽에서는 방한을 위해 폴리카보네이트 재질의 방풍막이 설치 중이었다. 영하 5~6도에 이르는 추위 속에 조직위 직원들 사이에선 “방풍막을 두르니 훨씬 따뜻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조직위는 조만간 설명회를 열고 올림픽 기간 방한 대책과 개회식 콘셉트 등에 대해 공개하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 위원장은 “사실 어떻게 보면 과잉으로 걱정하는 분이 많다. 다음달 9일 개회식을 갖는데 앞서 2월 4일 입춘을 맞는다. 봄에 올림픽을 시작하는 것”이라며 “물론 모자와 방한복을 준비하는 등 추위 대책도 서두르고 있다. 개회식장에는 바람이 부는 데 대비해 바람막이 공사도 벌이고 있다. 아울러 요소요소 난로도 설치해 놓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평창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18-01-0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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