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 빙상 온도 1000년來 최고
북반구 기후 영향 주는 그린란드
코어 온도 40년 만에 1.7도나 올라
18세기 후 인위적 기후변화 결과
세기말 지구 온도 4.4도 상승 땐
육상 동물 41% 극한 기후에 노출
지구온난화로 인해 그린란드 빙상이 심각하게 녹아내리고 있다. 빙상이 녹은 차가운 물이 바다로 흘러 들어가면 해수 온도에 영향을 미치고 연쇄적으로 북반구 기후 전체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린란드 빙상이 녹아 폭포처럼 쏟아지는 모습.
미국 지구과학협력연구소 제공
미국 지구과학협력연구소 제공
과학자들은 지금보다 온실가스 배출이 많아지면 금세기 말 지구상 육상생물의 절반 가까이가 극한 기후에 노출돼 멸종 가능성이 커진다는 경고를 내놨다.
미국항공우주국 제공
미국항공우주국 제공
대륙 빙하로 불리는 빙상은 육지와 육지 주위를 덮고 있는 거대한 얼음덩어리로 남극 대륙과 북극의 그린란드에만 있다. 빙상 표면은 차갑지만 빙상 바닥은 얼음의 압력으로 생긴 열 때문에 상대적으로 따뜻하다. 그린란드 빙상은 크기와 복사 효과, 담수 저장 등을 통해 북반구 기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린란드에 있는 기상 관측소들은 주로 빙상 가장자리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바다와 접한 부분의 온난화 영향은 쉽게 파악할 수 있다. 그렇지만 빙상 중앙의 온난화 효과는 오랫동안 관측되지 않아 그 영향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았다.
이에 연구팀은 1100년부터 2011년까지 그린란드 중북부 지역의 온도 변화를 재구성하기 위해 북그린란드 5곳에서 빙하 코어를 채취해 분석했다. 빙하 코어는 땅속 깊은 곳에 숨겨져 있는 얼음을 분석하기 위해 뽑아낸 길쭉한 원통형 얼음이다. 그 결과 2001~2011년의 그린란드 빙상 온도는 1961~1990년보다 1.7도 높고, 20세기 전체보다 1.5도 더 올라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18세기 이후 인간에 의한 인위적 기후 변화의 결과 때문으로 연구진은 해석했다.
한편 이스라엘 벤구리온대, 텔아비브대 동물학부, 스위스 제네바대 해양환경과학과, 미국 오리건주립대 산림학부 공동 연구팀은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 때문에 발생하는 미래의 극한 기온은 육상 동물들의 생존을 심각하게 위협한다는 연구 결과를 ‘네이처’ 1월 19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보고서에서 제시된 다양한 온실가스 배출 시나리오에 맞춰 2099년까지 전 지구적으로 나타날 극한 기온 현상의 예상 빈도, 기간, 강도를 예측하고 이에 따른 약 3만 3600종의 육상 척추동물의 영향을 분석했다.
양서류
2023-01-19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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