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일주일 만에 ‘보통’ 수준으로 나아질 듯
답답한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 중인 25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흥덕IT밸리에서 바라본 수원시 영통구 일대가 뿌옇다. 2019.2.25
연합뉴스
연합뉴스
초미세먼지는 당분간 기승을 부리며 다음 달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25일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서울의 하루 평균 농도(이날은 오후 3시 기준)가 ‘나쁨’(36∼75㎍/㎥)이었던 날이 18일에 달한다.
‘매우 나쁨’(76㎍/㎥ 이상) 범위에 든 날은 3일이다. 특히 지난달 14일 서울의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관측 사상 최악인 129㎍/㎥까지 치솟았다.
올 들어 서울의 하루 평균 농도가 ‘보통’(16∼35㎍/㎥) 수준이었던 날은 총 35일이다.
‘좋음’(0∼15㎍/㎥) 범위에 들었던 날은 하루도 없다.
앞으로 당분간은 고농도 초미세먼지를 감내해야 하는 날이 많을 전망이다.
지난해 서울의 월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를 살펴보면 3월이 34.2㎍/㎥로 1년 중 가장 높았다.
이어 1월(32.3㎍/㎥), 2월(30.2㎍/㎥), 11월(28.2㎍/㎥), 4월(25.5㎍/㎥) 순이다.
3월에는 중국발 미세먼지가 서풍을 타고 한반도로 유입될 때가 많다.
여기에 한반도가 봄철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는 날에는 국내에서 발생한 오염물질이 햇빛에 반응하면서 ‘2차 미세먼지’가 생성되기도 한다.
초미세먼지 농도는 계절이 여름으로 접어들면서 크게 떨어진다.
여름에는 북태평양에서 청정한 바람이 불어오는 데다 난방 수요가 없어 오염원 배출이 적다. 장마철 집중 호우는 대기 오염 물질을 씻어낸다.
그림 같은 ‘파란 하늘’이 펼쳐진 날이 많았던 지난해 9월 서울의 월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9.5㎍/㎥로 1년 중 가장 낮았다.
한편, 국립환경과학원은 화요일인 26일 대기 확산이 원활해 전국 모든 지역의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보통’ 수준일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 미만으로 떨어지는 것은 지난 19일(34㎍/㎥) 이후 7일 만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