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개통 휴게시설 겸용…활용투명 유리 만들어 물위 걷는 듯
춘천 의암호 물 위를 걸으며 자연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하늘길 ‘스카이워크’가 오는 14일 개통된다.도로 길이는 190m로 다리 중간에 하늘길 전망대를 겸한 휴게시설을 뒀다. 전망대는 의암호 수면에서 12m 높이에 설치된 데다 바닥과 난간이 모두 투명 강화유리로 만들어져 관광객들에게 물 위를 걷는 듯한 느낌을 준다. 하늘길에는 두께 1㎝ 강화유리 3장이 쓰였고 유리 사이에는 다시 특수필름 2개가 들어가 부서지지 않도록 했다.
또 전망대 중간에는 의암호를 중심으로 동서남북에 일본, 도쿄, 중국, 필리핀, 러시아와 국내 주요 지점을 알려주는 이정표가 동판으로 설치됐다. 주변의 삼악산과 의암호, 붕어섬 등을 감상할 수 있어 관광객과 자전거 동호인들에게 명품코스가 될 전망이다. 특히 전망대는 지름이 10m로 넓어 대규모 자전거 동호인들이 한꺼번에 ‘인증샷’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 역할도 기대된다.
하지만 자전거가 넘어져 강화유리가 깨지면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자전거를 끌고 들어갈 수 없다. 안전을 위해 하늘길 입구에 안내원을 배치하고 유리 보호 등을 위해 이용자들에게는 고무 덧신을 신고 입장하도록 할 방침이다.
시 도로과 관계자는 “의암호 풍광이 가장 아름다운 곳에 자전거 라이딩의 묘미를 더 할 수 있는 수상 전망대가 설치돼 춘천의 새로운 명소가 될 것”이라며 “의암호와 삼악산의 비경, 조망권과 어울려 춘천의 또 다른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2014-06-12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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