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월드컵 평양 원정경기 영상 남측에 제공…녹화 중계 논의중

북한, 월드컵 평양 원정경기 영상 남측에 제공…녹화 중계 논의중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19-10-15 14:42
수정 2019-10-15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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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영상 DVD 받아 17일 귀국 예정
경기 중 소식·사진, 이메일 통해 즉시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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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경기장서 훈련하는 축구 대표팀
김일성경기장서 훈련하는 축구 대표팀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이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3차전 북한과의 경기를 하루 앞둔 지난 14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공식훈련을 하고 있다. 2019.10.15
대한축구협회 제공 연합뉴스


북한이 15일 오후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리는 남북한 축구 국가대표팀의 카타르 월드컵 예선 경기 영상을 남한 측에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9년 만에 성사된 ‘평양 원정’ 경기를 국내 시청자들이 녹화 중계로 볼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통일부는 “경기 영상 DVD를 우리 측 대표단 출발 전에 주겠다는 약속을 (북한으로부터) 확보받았다”고 밝혔다.

한국 대표팀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16일 오후 5시 20분 평양에서 출발해 중국 베이징을 경유한 뒤 17일 새벽 0시 45분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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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전 앞두고 기자회견 하는 이용
북한전 앞두고 기자회견 하는 이용 축구 국가대표팀 이용이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3차전 북한과의 경기를 하루 앞둔 지난 14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2019.10.15
대한축구협회 제공 연합뉴스
통일부 당국자는 “(영상이) 곧바로 방송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고 기술체크 시간이 필요하다”며 “(시간은) 제법 지나지만 국민들이 영상을 직접 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기 전체 영상이 제공되느냐는 질문에 “그런 것 같다”고 답했다.

아울러 김일성경기장 내 기자센터에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어 경기장 현지에서 남측으로 연락할 수단을 확보하게 됐다고 이 당국자는 설명했다.

평양에 동행한 대한축구협회 직원 2명이 AD카드(등록인증카드)를 받아 경기장 기자센터에서 경기 소식을 남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다만 평양에서 메신저는 잘 작동이 되지 않아 주로 이메일을 통해 서울·평양간 연락을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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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경기장서 훈련하는 축구 대표팀
김일성경기장서 훈련하는 축구 대표팀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이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3차전 북한과의 경기를 하루 앞둔 지난 14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공식훈련을 하고 있다. 2019.10.15
대한축구협회 제공 연합뉴스
전화통화의 경우 남측에서 북측에 발신할 수는 없고, 북측에서만 제3국을 경유한 국제전화를 사용해 전화를 걸어올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경기 진행상황 속보를 전하는 것은 전화보다는 인터넷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 방법을 통해 최대한 신속하게 실시간으로 경기 진행상황을 우리에게 전달하는 걸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 중 사진을 인터넷으로 남측에 전송하는 것도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남북 간의 역사적 평양 원정 경기는 오후 5시30분 개최된다.

한편,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전세기로 평양을 방문해 남북 대표팀의 이번 경기를 참관할 예정이다.

FIFA는 오는 2023년 여자 월드컵의 남북한 공동 유치를 제안한 상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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