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연료봉 공장서 원심분리기 사용 징후
새 연료 주입 위해 일정 기간 가동 중단이도훈 오늘 방미, 내일 비건 대표와 협의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북한의 영변 5㎿ 원자로가 지난해 12월 초부터 연료를 제거하고 새로운 연료를 주입할 충분한 시간 동안 가동이 중단된 징후가 포착됐다고 밝혔다.
18일 IAEA 홈페이지에 따르면 IAEA가 16~20일 오스트리아에서 열리는 제63차 정기총회에 제출한 북한 보고서에서 지난해 8월 중순까지도 분명한 가동 징후가 포착됐던 이 원자로가 그해 8월 말~11월 말에는 간헐적 가동 징후를 보이다가 12월 초부터는 징후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영변 핵연료봉 제조공장에 있는 원심분리 농축시설이 사용된 징후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재처리공장인 방사화학연구소는 지난해 3분기를 기점으로 명기할 만한 활동 징후는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플루토늄을 생산하려면 원자로에서 기존 연료봉을 빼서 재처리를 하고 새로운 연료를 넣어야 한다”며 “북미 협상을 앞두고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원자로를 가동할 수 있다는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9~21일 미국 워싱턴을 방문, 20일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협의를 한다고 외교부가 18일 밝혔다. 두 대표는 이르면 이달 말 재개될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의 의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2019-09-1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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