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대사관 직원 현광성, 평양 도피 용의자들 공항 배웅”

“北대사관 직원 현광성, 평양 도피 용의자들 공항 배웅”

김서연 기자
입력 2017-02-23 13:39
수정 2017-02-23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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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대사 차량, 취재진과 승강이
北대사 차량, 취재진과 승강이 강철 주말레이시아 북한 대사가 탑승한 차량이 20일 말레이시아 외교부에서 빠져나오자 이를 기다리던 취재진과 승강이를 벌이고 있다. 말레이시아 외교부는 부검 결과를 믿을 수 없다는 북한의 비판에 불쾌감을 드러내며 강 대사를 초치해 강력히 항의했다. 강 대사도 이에 맞서 기자회견을 갖고 말레이시아 당국의 주장을 반박했다.
쿠알라룸푸르 연합뉴스
김정남 암살 사건 용의자 중 하나로 지목된 북한대사관 직원 현광성이 사건 당일 공항을 통해 출국한 4명의 북한 남성 용의자를 배웅한 것으로 확인됐다.

싱가포르 매체인 채널 뉴스아시아는 23일 말레이시아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현광성이 북한 남성 용의자 4명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배웅하는 장면이 공항 CCTV에 찍혔다”며 “당시 고려항공 직원인 김욱일과 함께 있었다”고 보도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현광성과 김욱일을 이번 사건의 용의자로 추가 지명한 바 있다. 경찰은 이들이 아직 말레이시아 내에 있다면서 조사 협조를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외교관 여권을 소지한 현광성이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북한이 사건 배후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검거된 리정철 외에 리지현·홍송학·오종길·리재남 등 4명은 지난 13일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여성이 공항 출국장에서 김정남을 공격한 직후 출국했다. 이들은 두바이,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17일 평양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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