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베델이 나고 자란 영국 집 찾았다

독립운동가 베델이 나고 자란 영국 집 찾았다

류지영 기자
류지영 기자
입력 2018-07-18 22:38
수정 2018-08-05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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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취재팀 150년 전 주소 추적…1860년대 원형 그대로 보존 첫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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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이 찾아낸 어니스트 토머스 베델의 영국 브리스톨 생가. 지금 주소는 ‘56 에저턴 로드, 비숍스톤, 브리스톨’(56 Egerton Road, Bishopston, Bristol)이다. 1860년대 지어진 것으로 단독주택 두 채를 붙여서 지은 ‘세미디태치트 하우스’ 형태다.
서울신문이 찾아낸 어니스트 토머스 베델의 영국 브리스톨 생가. 지금 주소는 ‘56 에저턴 로드, 비숍스톤, 브리스톨’(56 Egerton Road, Bishopston, Bristol)이다. 1860년대 지어진 것으로 단독주택 두 채를 붙여서 지은 ‘세미디태치트 하우스’ 형태다.
1904년 대한매일신보와 코리아데일리뉴스(KDN)를 창간해 한국인의 민족의식 고취에 크게 기여한 어니스트 토머스 베델(1872~1909·한국명 배설)의 생가가 확인됐다. 한국 독립운동사 및 언론사 연구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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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니스트 토머스 베델(1872~1909·한국명 배설)
어니스트 토머스 베델(1872~1909·한국명 배설)
18일 서울신문 창간 특별기획 ‘조선을 사랑한 英언론인 베델의 히스토리’ 취재팀은 영국 브리스톨에서 그가 1872년 태어난 자택(현 주소 56 Egerton Road, Bishopston, Bristol)을 찾는 데 성공했다.

앞서 베델 연구 1인자로 불리는 정진석(79) 한국외국어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명예교수는 1980년대에 ‘브리스톨 인명록’(1872년판)에서 그의 출생지가 ‘에저턴 빌라, 에저턴 로드, 호필드’(Egerton villa, Egerton Road, Horfield)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하지만 당시 영국의 주소명에서 ‘에저턴 빌라’라는 명칭이 사라져 생가를 특정하는 데 어려움이 컸다.
독립운동가 어니스트 토머스 베델의 영국 브리스톨 생가. 창호를 바꾼 것 외에는 거의 대부분이 원형 그대로 보전돼 있다.
독립운동가 어니스트 토머스 베델의 영국 브리스톨 생가. 창호를 바꾼 것 외에는 거의 대부분이 원형 그대로 보전돼 있다.
이에 서울신문은 브리스톨시 아카이브(기록보관소)에서 시 공무원들의 도움을 받아 150년 가까운 주소 변경 과정을 추적한 뒤 이를 현재 집주인의 매매 문서와 대조해 ‘에저턴 빌라’ 위치를 확인했다. 1860년대 지어진 이 집은 지금도 원형 그대로 보존돼 있다. 정 교수는 “베델 생가 발견으로 그의 유년 시절과 가정 환경에 대한 연구를 확인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글 사진 브리스톨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2018-07-1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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