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배 전 세종문화회관 사장 별세

박인배 전 세종문화회관 사장 별세

조희선 기자
조희선 기자
입력 2017-05-03 23:44
수정 2017-05-04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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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문화·민족극 운동 주도

연극연출가 박인배 전 세종문화회관 사장이 3일 뇌경색으로 별세했다. 64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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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배 전 세종문화회관 사장
박인배 전 세종문화회관 사장
부산 출신인 고인은 서울 경복고와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시절 우연히 연극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연극과 인연을 맺었다. 대학 시절 학생회 간부로 학생운동을 하다 1975년 긴급조치 위반 등으로 세 차례 구속됐다. 법원은 지난해 재심에서 고인의 긴급조치 위반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1980년대 초반 노동 현장에서 연극반 지도를 하며 민중문화운동을 시작한 고인은 1988년 극단 ‘현장’을 창단해 대표와 예술감독으로 활동했다. 연출작으로 노래판굿 ‘꽃다지’, 노래극 ‘노동의 새벽’ 등이 있다.

고인은 한국문화예술진흥원 이사,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기획실장·사무총장·상임이사, 한국민족극운동협회 이사장 등을 거쳐 2012년부터 3년간 세종문화회관 사장을 지냈다.

유족으로는 부인인 연극평론가 이영미 성공회대 교수가 있다. 빈소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 연세장례식장 6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5일 오전 8시. (02)2227-7566.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2017-05-04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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