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28·인천시청)의 중학생 국가대표 선발에 디딤돌을 놓았던 김봉조 전 수영대표팀 감독이 8일 별세했다. 70세.
대한수영연맹 경기력향상위원장과 대표팀 감독 등을 지내고 남강문화재단 이사장을 맡아 온 고인은 폐암 등의 진단을 받고 투병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02-3010-2000) 22호, 발인은 10일이다.
김 전 감독은 ‘아시아의 물개’로 불린 고 조오련씨 이전에 한국 수영을 대표한 이였다. 경기 오산고 1학년이던 1962년 자카르타아시안게임에 이어 한국 수영의 올림픽 데뷔 무대였던 1964년 도쿄대회에서도 ‘태극 물살’을 갈랐다. 국내 고교생이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 출전한 것은 김 전 감독이 처음이었다. 수영 국가대표팀 감독이던 2003년에는 당시 서울 대청중 2학년 박태환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태릉선수촌에 불러들여 조련한 뒤 이듬해 아테네올림픽 국가대표에 발탁하기도 했다. 한국 선수단 중 가장 나이가 어렸던 박태환의 선발을 두고 논란이 있었지만, 박태환이 세계급 선수로 성장하면서 김 전 감독은 자신의 판단이 옳았음을 증명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김봉조 전 수영대표팀 감독
김 전 감독은 ‘아시아의 물개’로 불린 고 조오련씨 이전에 한국 수영을 대표한 이였다. 경기 오산고 1학년이던 1962년 자카르타아시안게임에 이어 한국 수영의 올림픽 데뷔 무대였던 1964년 도쿄대회에서도 ‘태극 물살’을 갈랐다. 국내 고교생이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 출전한 것은 김 전 감독이 처음이었다. 수영 국가대표팀 감독이던 2003년에는 당시 서울 대청중 2학년 박태환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태릉선수촌에 불러들여 조련한 뒤 이듬해 아테네올림픽 국가대표에 발탁하기도 했다. 한국 선수단 중 가장 나이가 어렸던 박태환의 선발을 두고 논란이 있었지만, 박태환이 세계급 선수로 성장하면서 김 전 감독은 자신의 판단이 옳았음을 증명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17-03-09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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