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24㎞ 男성기’ 그린 조종사… 우회명령에 화나서?

하늘에 ‘24㎞ 男성기’ 그린 조종사… 우회명령에 화나서?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3-08-03 14:14
수정 2023-08-03 14:1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독일 루프트한자 조종사가 이탈리아 카타니아 근처에서 남성 성기 모양의 비행 경로를 그린 것이 최근 항공기 팬들에 의해 발견됐다. 플라이트레이더24 홈페이지 캡처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독일 루프트한자 조종사가 이탈리아 카타니아 근처에서 남성 성기 모양의 비행 경로를 그린 것이 최근 항공기 팬들에 의해 발견됐다. 플라이트레이더24 홈페이지 캡처
이탈리아 시칠리아섬 카타니아에 착륙하려던 독일 루프트한자 조종사가 항로 변경을 요청받은 후 인근 하늘에 남성 성기 모양의 비행 경로를 그렸다고 2일(현지시간) 유로뉴스 등이 전했다.

최근 항공기 팬들이 항공기 추적 웹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서 발견해 화제가 된 이 비행 경로는 지난달 28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카타니아로 향하던 루프트한자 비행기의 작품이었다.

이 비행기의 목적지였던 카타니아·폰타나로사 공항은 앞서 같은 달 16일 터미널 건물 화재 이후 문제가 지속되며 여러 차례 비행기를 회항 또는 착륙 지연시킨 바 있다.

루프트한자 조종사는 이날 카타니아·폰타나로사 공항에 두 차례 착륙을 시도했다가 약 180㎞ 남쪽의 몰타로 항로를 변경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조종사는 명령을 받은 이후 카타니아 동쪽 지중해 상공으로 날아간 뒤 16분 넘게 선회하며 길이 24㎞가 넘는 남성 성기 모양 경로를 완성했고, 30분 후 몰타에 착륙했다.

우회 명령에 불만을 품은 조종사가 일부러 이같은 그림을 그린 게 아니냐는 이탈리아 언론의 추측이 나왔지만, 루프트한자 측은 비행기가 시칠리아섬에서 멀어지면서 우연히 그 모양이 만들어졌을 뿐 고의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