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 중계 약속 지킨 전현무 “혜정이 가족처럼 몰입했다”

역도 중계 약속 지킨 전현무 “혜정이 가족처럼 몰입했다”

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입력 2024-08-12 00:09
수정 2024-08-12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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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전현무(46)가 11일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 6에서 박혜정(21·고양시청) 선수가 출전한 2024파리올림픽 역도 여자 81㎏ 이상급 경기를 중계하고 있다. 2024.8.11 KBS
K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전현무(46)가 11일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 6에서 박혜정(21·고양시청) 선수가 출전한 2024파리올림픽 역도 여자 81㎏ 이상급 경기를 중계하고 있다. 2024.8.11 KBS
K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전현무(46)가 생애 첫 스포츠 경기 중계를 무사히 마쳤다. 전현무의 응원 속에 역도 최중량급 경기에 나선 박혜정(21·고양시청) 선수도 생애 첫 올림픽에서 메달을 거머쥐었다.

박혜정은 11일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 6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역도 여자 81㎏ 이상급 경기에서 인상 131㎏, 용상 168㎏, 합계 299㎏을 들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날 경기는 지상파 3사가 모두 중계했다. 각사는 배성재·김대호 등 인기 아나운서들을 앞세웠는데, 특히 KBS는 스포츠 방송 경험이 없는 전현무를 현지 중계석에 앉혔다.

전현무의 역도 중계는 그가 박혜정과의 약속을 이행하며 성사됐다.

전현무는 앞서 자신이 진행하는 방송에 출연한 박혜정이 비인기 종목 선수로서 겪는 서러움을 토로하자 “내가 역도 중계에 참여해 도움을 주겠다”고 약속했고, 실제 중계진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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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역도 +81kg 박혜정 은메달
여자 역도 +81kg 박혜정 은메달 역도 박혜정이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아레나 파리 쉬드6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역도 여자 +81㎏급 용상 3차 시기 173kg에 실패하고 있다. 2024.8.11 파리=박지환 기자
직접 파리로 가 이배영 전 대표팀 코치와 중계 합을 맞춘 전현무는 11일 박혜정이 은메달로 대회를 마무리하자 “지난 대회보다 더 좋아졌다는 게 중요하고 앞으로의 4년이 있다. 끝까지 응원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또 “지금 박혜정 선수의 표정에서 희망을 봤다. 4년 후를 내다보는 것 같은 희망찬 모습이다. 막내 혜정이가 해냈다”고 응원했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공동취재구역을 찾아 박혜정에게 축하 인사도 했다.

전현무는 “전문적이지 않은 내가 처음으로 스포츠 캐스터에 도전했던 터라 많이 긴장했다. 그런데 경기에 몰입해서 나도 모르게 박혜정 선수의 가족이 돼 중계하고 있더라”라고 밝혔다.

이어 “박혜정 선수가 좋은 결과를 내줘서 기쁘다. 다음에 또 이런 기회가 주어진다면, 더 열심히 준비해서 더 좋은 중계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혜정도 “전현무 삼촌이 오늘 현지 중계를 하셨다. 역도가 비인기 종목인데 정말 감사하다”며 “오늘 KBS뿐 아니라, 다른 지상파에서도 역도 중계를 했다고 들었다. 윤진희 선배, 이배영 코치님 등 해설을 해주신 선배들께도 감사하다. 역도에 많은 관심 보내달라”고 인사했다.

그는 “전현무 삼촌은 평소에도 마음을 다스릴만한 좋은 얘기를 해준다”며 “정서적으로 큰 도움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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