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진(오른쪽·청주시청)이 지난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열린 양궁 남자 개인 결승전에서 맞붙은 브레이디 앨리슨(미국)을 이기고 금메달을 확정지은 뒤 포옹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6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마이크 켜진 줄 모르고 대화한 남자 양궁 김우진·엘리슨’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물에는 전날 SBS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 일부 내용이 캡처돼 있다.
영상에는 김우진과 엘리슨이 지난 4일 프랑스 파리의 앵발리드에서 열린 양궁 남자 개인 결승전을 마친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나란히 앉아 편하게 대화하는 모습이 담겼다.
김우진은 엘리슨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아이가 몇살이냐”고 묻는다. 2021년 결혼한 김우진은 아들 한 명을 키우고 있다.
이에 엘리슨이 “3.5살 한명, 6개월 한명 있다”며 “2명이다”라고 답했다. 김우진이 고개를 끄덕이며 “와”라며 감탄하는 순간 현장 관계자가 이들에게 다가와 “마이크가 켜 있다”고 알린다.
김우진(오른쪽·청주시청)과 브레이디 앨리슨(미국)이 지난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열린 양궁 남자 개인 결승전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확정지은 뒤 서로 손을 마주치며 축하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더 듣고 싶은데 왜 (마이크 켜져 있다고) 알려준 거냐”, “둘 다 귀엽다”, “무해하고 훈훈하다”, “마이크 켜져 있어도 논란 없는 무해한 대화다”, “아빠 곰 두 명의 대화 순박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기자회견에서 김우진은 “엘리슨은 누가 봐도 정말 완벽한 양궁 선수인 것 같다”면서 “축구에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있다면, 양궁에는 브레이디 엘리슨과 김우진이 있는 게 아닐까”라고 말했다.
한 기자가 ‘누가 메시고, 누가 호날두냐’고 묻자 김우진은 “그건 각자 생각하면 되겠다”며 웃었다. 김우진의 농담에 두 사람은 웃으며 주먹 인사를 나눴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