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한국시간) AP통신은 흐엉의 페이스북 계정이 발견됐다면서 흐엉의 18세 조카 딘 티 쿠옌은 흐엉이 ‘루비 루비(Ruby Ruby)’라는 이름의 페이스북 계정에 사진을 게시했다고 보도했다. 이 페이스북 계정에는 지난 12월 14일 처음 사진이 올라왔으며, 대부분 캄보디아 프놈펜, 베트남 하노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등지에서 게시한 것으로 돼 있다.
흐엉이 이 페북 계정으로 소통하는 친구 65명 중 20여명은 한국인이었다. 한국인 페북 친구 가운데 상당수가 음악 관련 일을 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일부는 베트남에 거주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 9일 범행 당시 입었던 ‘LOL’ 티셔츠를 입고 찍은 것으로 보이는 셀카 사진과 아이스크림과 음식을 촬영 사진을 게재하며 “인생은 음식.나는 매우 많이 먹는다.그리고 나는 너도 먹을 수 있다.ㅋㅋㅋㅋㅋㅋ 나의 소년”이라고 적혀 있다. 영어로 적은 이 멘트에는 ㅋㅋㅋ 라는 한글이 포함됐다.
가장 최근에 올라온 지난 11일 게시물에는 눈을 감은 사진과 함께 “나는 더 자고 싶다. 하지만 당신의 곁에서(I want to sleep more but by your side)”라는 글을 적었다. 이 사진은 쿠알라룸푸르 공항 인근에서 올린 것으로 나와 있다. 말레이시아 경찰이 공개한 용의자 사진과 흡사한 모습이다.
흐엉은 작년 11월 초 제주 국제공항으로 무비자 입국해 3박 4일 동안 제주도에 머물렀고 당시 20대 한국인 남성이 흐엉의 신원보증인 역할을 하며 편의를 봐준 정황도 한국 당국에 포착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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