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 → 6000피 올랐지만… 절반 이상 주가 더 싸졌다

3000 → 6000피 올랐지만… 절반 이상 주가 더 싸졌다

이승연 기자
이승연 기자
입력 2026-08-10 00:07
수정 2026-08-10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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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한국거래소 자료 분석

주가 2배 이상 오른 종목 7.2% 그쳐
9000선 최고점 찍을 때도 상승 55%
대기자금 ‘뚝’… “외인 복귀해야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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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코스피가 3000대에서 6000대로 올랐지만, 절반 넘는 종목의 주가는 ‘3000피 시대’보다 오히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서울신문이 한국거래소 자료를 분석한 결과 현 정부가 출범한 지난해 6월 4일부터 지난 7일까지 코스피는 2698.97에서 6258.77로 2배 넘게 뛰었다. 하지만 주가가 2배 이상 오른 종목은 전체 936개 가운데 67개(7.2%)에 불과했다.

이 기간 주가가 오른 종목도 420개(44.9%)에 그쳤다. 반면 주가가 내린 종목은 505개(54.0%)로 더 많았다. 코스피는 2배 넘게 올랐는데 정작 절반이 넘는 종목은 주가가 떨어진 것이다. 지수 상승과 투자자들이 실제로 느끼는 상승장 사이에 큰 차이가 있었던 셈이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찍기 전까지만 해도 오른 종목이 더 많았다. 지난해 6월 4일부터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인 9114.55를 기록한 지난 6월 22일까지 상승 종목은 517개(55.1%)로 하락 종목 412개(43.9%)를 웃돌았다. 다만 주가가 2배 이상 오른 종목은 88개(9.4%)로 열 종목 중 한 종목에도 미치지 못했다. 상승장이 이어질 때도 큰 폭으로 오른 종목은 일부에 그쳤던 셈이다.

오를 때는 일부 종목이 지수를 끌어올렸지만 떨어질 때는 반대였다. 지난 6월 23일부터 이달 7일까지 주가가 내린 종목은 491개(52.1%)로 오른 종목 427개(45.3%)보다 많았다. 반도체 등에 몰렸던 돈이 다른 종목으로 퍼지면서 더 많은 종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나왔지만,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전에 코스피가 조정에 들어간 것이다.



시장에서는 앞으로 반도체에 몰렸던 자금이 다른 업종으로 더 넓게 퍼질지가 코스피의 추가 상승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전과 같은 강한 상승세가 나타날지는 미지수다. 투자자예탁금과 신용융자 잔고 등 증시에 들어올 수 있는 자금이 이미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다시 꾸준히 오르려면 외국인 자금이 돌아와야 한다”고 짚었다.
세줄 요약
  • 코스피 2배 상승에도 종목별 체감은 약세
  • 상승 종목 44.9%, 하락 종목 54.0% 집계
  • 외국인 자금 복귀와 업종 확산이 관건
2026-08-10 B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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