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청약 당첨자 60%가 30대 이하…청약 열기 ‘후끈’

수도권 청약 당첨자 60%가 30대 이하…청약 열기 ‘후끈’

하승연 기자
입력 2024-07-17 09:52
수정 2024-07-17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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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연령별 청약 당첨자 정보’
“규제 완화·젊은층 관심 증가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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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수도권 집값 상승 폭이 커지면서 지난해 12월 이후 하락세를 이어온 전국 집값이 7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가운데 지난 15일 오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의 모습. 2024.7.15 연합뉴스
서울과 수도권 집값 상승 폭이 커지면서 지난해 12월 이후 하락세를 이어온 전국 집값이 7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가운데 지난 15일 오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의 모습. 2024.7.15 연합뉴스
올해 수도권 아파트 청약 당첨자 10명 중 6명이 30대 이하인 것으로 드러났다. 규제 완화로 젊은 층이 유리해진 데다, 해당 세대의 청약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결과로 분석된다.

17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 ‘연령별 청약 당첨자 정보’를 분석한 결과, 지난 1~5월 수도권 청약 당첨자 1만 5790명 중 30대 이하는 9339명(59.1%)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57.1%) 대비 2.0%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이러한 추세가 계속된다면 지난 2020년 통계 집계 이래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수도권 청약 당첨자 중 30대 이하 비율은 2020년 52.6%, 2021년 53.3%, 2022년 55.9%, 2023년 55.2%로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러한 상승세는 특별공급 유형(전용면적 85㎡ 이하) 중 신혼부부, 생애 최초 공급 세대수가 절반에 달하는 등 젊은 층에 유리하게 작용한 결과다. 현재 전용면적 85㎡ 이하는 60%, 85㎡ 초과는 100% 추첨제로 당첨자를 뽑고 있다.

또한 업계는 정부가 지난해 4월부터 서울 강남 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전 지역을 규제 지역에서 해제한 것도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30대 이하 청약 수요자의 관심은 계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최근 수도권 시장에서 청약 열기가 재점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 1순위 청약 경쟁률은 평균 104.8대 1(지난 16일 기준)에 이른다. 이는 부동산 시장이 뜨거웠던 지난 2020년 11월 이후 월별 기준으로 최고치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신축을 가장 싸게 살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청약 당첨”이라며 “당장 계약금만 내면 되고, 중도금은 몇 년간 집단대출로 해결하는 만큼 당장의 큰돈이 들어가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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