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모르는 서울 아파트 값… ‘최대 낙폭’, ‘연속 하락’, ‘역대 최저 거래’

바닥 모르는 서울 아파트 값… ‘최대 낙폭’, ‘연속 하락’, ‘역대 최저 거래’

윤수경 기자
윤수경 기자
입력 2022-10-06 16:35
수정 2022-10-06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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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반기 막차 탄 영끌족들 ‘악’ 소리조차 못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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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서울 남산에서 한 시민이 서울의 아파트 단지를 비롯한 주거지역을 바라보고 있다.  박지환기자
지난 8월, 서울 남산에서 한 시민이 서울의 아파트 단지를 비롯한 주거지역을 바라보고 있다.
박지환기자
‘최대 낙폭’, ‘연속 하락’, ‘역대 최저 거래’ 등 부동산 하락세가 바닥을 모른 채 이어지고 있다.

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21% 떨어졌다. 이 수치는 2012년 12월 3일(-0.21%) 이후 9년 10개월 만에 최대 낙폭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5월 마지막 주(-0.01%) 조사 이후 19주째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중이며 지난주(-0.19%)보다 하락 폭도 커졌다.

도봉구(-0.37%)는 도봉·창동 구축 위주로 하락했으며 노원구(-0.36%)는 상계·중계·월계동 위주로, 서대문구(-0.28%)는 남가좌동 대단지와 대현동 구축 위주로 하락했다. 은평구(-0.28%)는 수색·녹번·응암동 위주로 하락했다. 특히 송파구는 지난주(-0.23%)보다 0.04% 포인트 커진 -0.27%를 기록하면서 2012년 9월 첫주(-0.28%) 이후 10년 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제공
수도권과 전국 아파트값도 상황은 마찬가지. 각각 0.25%, 0.20% 떨어지며 모두 2012년 5월 한국부동산원이 시세 조사 시작 이후 10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8월 서울 아파트 매매건수(계약일 기준)는 총 671건으로 2006년 실거래가 조사 이후 8월 거래량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난해 매수 막차를 탔던 ‘영끌족’들은 갈수록 커지는 이자 부담에 ‘악’ 소리조차 못 내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노원구 상계주공 6단지 전용면적 41㎡의 경우 지난해 6월 6억 7200만원에 거래됐는데 15개월만에 5억 1000만원에 거래돼 1억 6200만원이 떨어졌다. 서대문구의 DMC파크뷰자이 전용면적 84.97㎡의 경우 지난해 9월 기록한 최고가 15억 4000만원보다 3억원 이상 떨어진 12억 500만원에 거래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 매매 시장은 추가 금리인상 우려에 따른 매수관망세가 짙어지고 이에 따라 매물 적체가 가중되고 있다”며 “급매물 중심의 간헐적 거래, 매물 가격 하향 조정으로 하락폭이 커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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