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3년 반 만에 25개 구 일제히 하락

서울 아파트값 3년 반 만에 25개 구 일제히 하락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2-08-18 13:49
수정 2022-08-18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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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제공
금리인상과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거래절벽이 이어지며 서울 아파트값이 3년 반 만에 25개 자치구에서 일제히 떨어졌다.

한국부동산원이 18일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8월 15일 기준)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09% 하락하며 지난주(-0.08%)보다 낙폭이 또 커졌다. 2019년 3월 25일 조사(-0.09%) 이후 3년 4개월여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세다.

서울 내 25개 자치구에서 일제히 아파트값이 하락했다. 서울 전역의 아파트값이 동시에 하락한 것은 2019년 2월 4일 조사 이후 3년 6개월여 만이다.

대선 이후 내내 강세를 보였던 서초구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호재가 있는 용산구도 지난주 보합에서 이번주 각각 0.01% 하락으로 돌아섰다.

한국부동산원은 “여름휴가철 영향과 폭우로 인해 매수 문의가 한산한 가운데 매물가격이 하향 조정돼도 거래가 성사되지 않을 정도로 거래량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까지 신고된 7월 아파트 거래량은 581건이다. 신고기한(8월 31일)이 남아 있긴 하지만 현재 추세대로라면 6월 거래량(1079건)에도 못 미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7월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은 4679건이었다.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은 새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4월(1753건)을 정점으로 꾸준히 줄고 있다.
8월 셋째주 주요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8월 셋째주 주요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제공
수도권에서 인천과 경기도 각각 0.18%, 0.12% 하락하며 지난주(-0.15%, -0.10%)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이로써 수도권 아파트 가격도 지난주 -0.10%에서 이번주 -0.12%로 낙폭이 확대됐고, 지방 역시 -0.05%에서 -0.07%로 하락폭이 커지며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07%) 대비 하락폭이 확대된 -0.09%를 기록했다.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아파트값 상승 지역(29→22개)과 보합 지역(9→3개)은 줄어든 반면 하락 지역(138→151개)은 늘어났다.

전셋값도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전국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0.06%에서 이번주 -0.07%로, 서울의 전셋값도 -0.03%에서 -0.04%로 낙폭이 확대됐다.

전세대출이자 부담에 반전세와 월세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여름 비수기로 수요가 줄어들며 매물 적체가 지속돼 서울의 전세 매물가격이 꾸준히 하향 조정되고 있다고 부동산원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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