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3분기 집값 상승률 24%… 56개국 중 1위”

“한국 3분기 집값 상승률 24%… 56개국 중 1위”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1-12-19 13:31
수정 2021-12-19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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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목 기준으로는 터키 다음 2위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의 모습. 2021.12.8 연합뉴스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의 모습. 2021.12.8 연합뉴스
올해 3분기 한국의 집값 상승률이 세계 주요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9일 영국 부동산 정보업체 나이트 프랭크가 발표한 ‘글로벌 주택 가격 지수’에 따르면 한국의 3분기 주택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23.9%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물가 상승률에 따른 상승분을 제외한 실질 기준으로, 한국의 집값 상승률은 조사 대상 56개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스위덴(17.8%), 뉴질랜드(17.0%), 터키·호주(15.9%), 네덜란드(15.7%) 등이 뒤를 이었다. 단, 명목 기준 집값 상승률은 한국이 26.4%로, 터키(35.5%) 다음 2위에 올랐다. 최근 리라화 가치 폭락을 겪고 있는 터키는 3분기 물가 상승률이 19.3%에 이를 정도로 인플레이션이 심각해 명목과 실질 상승률 간 차이가 컸다.

한국의 명목 기준 집값 상승률은 지난 1분기 5.8%(56개국 중 29위), 2분기 6.8%(55개국 중 31위)를 기록했으나 이번에 두 자릿수대로 크게 뛰었다.

조사 대상 56개국 전체의 명목 기준 평균 상승률은 9.6%로, 2분기(9.2%)에 이어 높은 수준으로 유지했다. 말레이시아(-0.7%)와 모로코(-2.3%)를 제외한 54개국 모두 집값이 올랐다. 집값이 10% 이상 오른 국가의 비중은 48%로,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지난해 1분기의 13%에서 크게 늘었다.

나이트 프랭크는 일부 국가의 집값 상승세가 정점을 지났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예컨대 18개국의 3분기 명목 기준 집값 상승률은 2분기보다 낮아졌다. 나이트 프랭크는 금리 상승, 부동산세 변화, 가격부담 우려 등이 상승률 둔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 드이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한 전 세계적인 주택 가격 상승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나이트 프랭크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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