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국부동산원
19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연령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5일까지 45주간 준공 5년 이하의 이른바 ‘신축’ 아파트 가격 누적 상승률은 4.61%에 이른다. 반면 같은 기간 완공된지 20년을 초과한 소위 ‘구축’ 아파트 누적 상승률은 7.32%로 신축보다 2.71%포인트(p)가 높다.
같은 기간 서울의 5년 초과~10년 이하 아파트 누적 상승률은 4.44%, 10년 초과~15년 이하는 5.33%, 15년 초과~20년 이하는 5.04%로 모두 20년 초과한 구축 아파트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했다.
수도권에서도 이런 현상은 마찬가지다. 올해 5년 이하 신축 아파트 누적 상승률은 13.06%였지만 20년 초과 구축 아파트 상승률은 무려 16.21%로 신축 아파트보다 상승률이 3.15%p 높다.
5일 서울 63아트에서 바라본 여의도 일대 구축 아파트 모습. 2020.8.5 연합뉴스
20년 초과 아파트는 재건축 연한(30년)이 가깝다. 수요자들이 ‘몸테크’를 각오하고 구축 아파트를 사면 재건축 사업을 거쳐 새 아파트로 거듭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에 오름폭이 컸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오세훈 시장 당선 이후 서울시가 재개발 활성화와 규제 완화로 정비사업 활성화 기조를 잡은 것이 구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서울 아파트 5곳 중 1곳은 준공 30년이 넘은 노후 아파트로, 재건축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또다른 전문가는 “몸테크를 마다하지 않겠다는 것이지만 구축 재건축이 언제 성사될지 장담하기 어렵다”며 구축에 지나치게 쏠리는 관심을 경계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