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금리 격차 1.75%, 한은이 잘 대응하고 있다”

前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금리 격차 1.75%, 한은이 잘 대응하고 있다”

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입력 2023-06-02 16:32
수정 2023-06-02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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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첼라코타 美 로체스터대 교수 “연준, 공격적 긴축 이어가야”
1.75%P ‘역대 최대’ 한미 금리 격차에 “신흥국 영향 받겠지만, 한은이 역할 잘 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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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간담회 하는 나라야나 코첼라코타 교수
기자간담회 하는 나라야나 코첼라코타 교수 기자간담회 하는 나라야나 코첼라코타 교수
(서울=연합뉴스) 나라야나 코첼라코타 로체스터대 교수가 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3.6.2 [한국은행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끝)
미국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통화정책 위원을 역임한 나라야나 코첼라코타 미 로체스터대 교수가 현재 1.75%포인트에 달하는 한미 기준금리 역전 격차에 대해 “한국은행이 잘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둔화되는 상황에서도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더 인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첼라코타 교수는 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별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의 근원 물가상승률과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이 내려가고 있지만, (연준은)장기적인 관점에서 생각해야 한다”면서 “연준은 통화정책을 타이트하게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재 미 연준의 기준금리는 5.00~5.25%로, 시장에서는 이달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뒤 한 차례 추가로 ‘베이비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고, 하반기에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코첼라코타 교수는 “근원물가가 내려가면 완화정책을 시작해야겠지만, 현재는 연준의 목표치(2%)를 웃돌고 있다”면서 “현재의 인플레이션을 고려할 때 미국의 이상적인 기준금리는 6~7% 수준”이라고 말했다.

역대 최대 수준(1.75%포인트)의 한미 금리 역전 격차를 한국이 감당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코첼라코타 교수는 “(연준의 긴축이) 전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건 당연하다”면서도 “한은이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고 답했다. 한국과 같은 신흥국이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 연준의 금리 및 금리 격차를 고려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어떤 정책입안자든 연준의 금리를 당연히 감안해야 한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달러화의 기축통화 지위가 흔들리고 위안화가 급부상할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서는 “당장 1~2년 안에 달러의 위상이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장기적으로 10~20년 뒤에는 (달러화의 지위가) 흔들릴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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