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수처, 윤석열 3회·김건희 1회·野의원 78명 불법 조회”

국민의힘 “공수처, 윤석열 3회·김건희 1회·野의원 78명 불법 조회”

이하영 기자
입력 2021-12-29 21:50
수정 2021-12-30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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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민주정부를 가장한 엽기적 행각”
尹 “정권 교체 이유 자명하게 보여줘”
여야 오늘 공수처장 법사위 출석 합의

휴대전화 보는 김진욱 처장
휴대전화 보는 김진욱 처장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29일 정부과천청사 공수처 건물을 나서며 휴대전화를 보고 있다. 한 시민단체는 공수처가 기자 등 민간인을 대상으로 통신자료를 조회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지난 23일 김 처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연합뉴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배우자 김건희씨의 통신기록을 조회한 것으로 29일 나타났다. 소속 의원 105명 가운데 최소 78명의 통신기록을 조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국민의힘이 밝혔다.

임태희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총괄상황본부장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정부를 가장한 엽기적 행각”이라며 “(국민의힘) 국회의원, 윤석열 후보 그리고 그 가족에 대한 불법 사찰의 횟수가 계속 밝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당장 공수처장을 사퇴시키고 관련 기관 주모자를 밝혀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에 대해서는 올해 4~11월 공수처 3회를 비롯해 검·경을 포함하면 총 10회, 김씨는 5~11월 사이 공수처 1회를 비롯해 모두 7회의 통신조회가 있었다고 국민의힘은 설명했다.

윤 후보는 이날 경북 안동 도산서원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이런 공수처를 만들려고 (여당이) 그렇게 무리를 했나. 국민에 대한 입법사기”라면서 “자신들이 맨날 비판하던 과거 권위주의 독재시절 있던 짓을 하는 것을 보니 왜 정권교체를 해야 하는지 이유를 자명하게 보여 주는 것 같다”고 밝혔다.

김기현 원내대표, 김도읍 정책위의장, 배현진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와 윤 후보 측근으로 꼽히는 권성동, 장제원, 윤한홍 의원 등이 포함됐다. 공수처 외 검찰 기록 조회까지 합하면 모두 79명인데 통신사에서 아직 회신을 받지 못한 의원들도 남아 있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여야는 이날 원내대표 회동에서 30일 김진욱 공수처장이 출석하는 법제사법위원회를 열기로 합의했다. 김 원내대표는 브리핑에서 “집중적으로 야당 통신기록을 조회했다고 보이며, 명백한 사찰”이라며 “법사위서 따져 물을 것”이라고 했다.
2021-12-3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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